경제 · 금융

[CS구조엔지니어링] 지붕구조물 순수국내 기술로 첫설계

대형경기장 설계부문중 가장 고난도분야로 꼽히는 지붕구조설계가 순수 국내기술로 완성된다.구조엔지니어링회사인 CS엔지니어링(대표 김종수)는 케이블트러스 구조의 전주월드컵경기장 지붕설계를 완성하고 다음달초 시공사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블트러스구조는 대형 건축물의 바깥부분에 기둥이 설치되고 여기에 천장을 지지하는 케이블이 연결되는 형태로 케이블에 가해지는 초기장력(PRETENSION)에 따라 구조물의 역할이 변경되는 역동적인 구조물이다. 이 구조는 대공간 구조물의 지붕형식중 가장 가볍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둥간의 간격이 100~200㎙에 달하는 대형경기장의 경우 최고의 기술력이 필요해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이 구조설계를 독점하고 있는 상태이다. 독일의 뮨헨올림픽 주경기장 지붕이 케이블 구조의 효시이다. 케이블트러스구조는 또 천장재의 종류에 따라 천막을 사용하는 막구조와 패널구조로 나뉜다. 막구조는 미국에서 고안됐으며 최초로 적용된 건축물은 88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이다. 현재 설계중이거나 시공되고 있는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중 이러한 케이블트러스구조형식을 취하고 있는 곳은 서울, 부산, 인천, 전주, 울산, 제주 등 6곳. 그러나 6곳의 케이블 구조지붕 가운데서도 순수국내기술로 설계되고 있는 곳은 전주 한 곳 뿐이다. 나머지는 국내 구조설계회사와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의 회사가 합작으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반얼동일원의 10만1,000여평의 부지에 건립되는 전주월드컵구장은 지하 1층, 지상 6층 4만3,000명의 관람객 수용능력을 가진다. 전주경기장의 지붕은 높이 63㎙, 직경 1~3㎙의 원뿔형태의 초대형기둥(마스트) 4개가 설치된다. 각각의 기둥에는 지붕을 지지하는 7개의 케이블이 연결되는 형태이다. CS엔지니어링은 4개의 기둥과 케이블은 각각 합죽선이 경기장위에 살포시 얹혀있는 듯한 형태로 상징성을 살렸으며 시공에 들어가는 재료도 대부분 국산품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전주경기장의 국내 기술진에 의한 독자설계는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S엔지니어링은 지난 88년 설립된 구조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삼성 도곡동 주상복합빌딩, 테크노 마트 21 등 대형건축물과 구미실내체육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정경기장 등의 구조설계를 담당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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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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