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5 대한민국 증권대상] <심사 스케치> ‘고수’ 많아 선정 고심

이정환(왼쪽부터)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과 이현우 본지 논설위원, 최도성 증권연구원장, 김성은 경희대 교수, 박경서 고려대 교수 등 심사위원들이 최종 심사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소회의실. 2005년 증권업계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린 법인과 개인을 선정하기 위해 대한민국 증권대상 최종심사가 진행됐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동 후원기관인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증권업협회가 추천한 4명의 인사를 비롯해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장인 최도성 증권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김은성 경희대 국제ㆍ경영대학 교수, 박경서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이현우 본지 논설위원(가나다순)이 심사를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앞서 1차로 대상 후보자들의 서류 및 자료검토, 개별조사를 통해 각자 후보군을 압축해 이를 토대로 최종 심사에 임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증권산업의 주요 이슈 및 자본시장의 발전을 이끈 원동력을 점검하고, 여기에 기여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업계 종사자에 수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단이 꼽은 2005년 증권업계의 최대 화두는 적립식펀드의 열풍과 간접투자문화의 확산. 또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업무 외에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추세와 사모투자회사(PEF) 활성화 등도 올해 증권업계의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 심사를 한 결과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리자산운용이, 증권사에서는 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이 거론됐다. 각 기업들 모두 나름대로 올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유리자산운용의 경우 중소형 자산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소형주 펀드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며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외면받던 소형주의 리레이팅(재평가)를 이끈 점, 단기간에 수탁고가 급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탁고 규모가 작은데다 특정 펀드만이 부각된 점은 단점으로 지적돼 아쉽게 최종 수상법인에 포함되지 못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동양오리온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총자산 6조원의 대형 증권사로 재탄생하며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증권사로 꼽혔으나 내년 이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보기로 했다. 한편 개인 부문에서도 업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들이 다수 응모해 심사위원들을 고심하게 했다. 특히 펀드매니저 부문에서는 신청자들의 성과가 대부분 뛰어나 활발한 논의를 거친 끝에 국내 최초의 가치주펀드를 선보인 김성우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장과 유리자산운용의 이택환 주식운용본부장을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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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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