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울반도체 사? 말아?

"실적 파란불… 매수 시점"… "中리스크로 전망 불확실"

전문가들도 의견 엇갈려


중국당국의 발광다이오드(LED) 보조금 중단 소식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반도체(046890)의 주가 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적극 매수할 시점이라는 의견과 중국 LED업체발(發)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 팽팽하게 부딪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150원(0.72%) 오른 2만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4거래일 동안의 상승률은 17.79%에 달한다. 주가가 2만원대 회복에 성공한 것은 10월24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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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LED 보조금 정책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타이완 언론인 디지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LED 웨이퍼와 칩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세제혜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반도체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백라이트유닛(BLU)과 조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서울반도체의 실적은 4·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국내 완성차에 대한 주간주행등 의무화 시행에 따라 서울반도체의 자동차용 LED 매출이 고성장을 지속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의 LED 보조금 중단이 현실화할 경우 업체 간 가격경쟁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소식이 긍정적인 재료임은 분명하지만 지급 중단 대상인 LED칩 쪽은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된 상황이고 가격경쟁이 가장 치열한 패키징 부문에 대해서는 보조금 중단 여부가 언급된 바 없어 서울반도체가 누릴 실질적 수혜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LED 업체들의 공격적인 패키징 가격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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