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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메카로 거듭날것"
입력2006.05.10 16:28:01
수정
2006.05.10 16:28:01
개교 60돌 건국대 정길생 총장 인터뷰<br>'학문간 융합' 강화… 의생명과학에 年 20억씩 투자<br>4년간 교수400명 충원 연구능력 향상 토대 마련도<br>8월 정년퇴임 앞두고 "대학 구조조정 미흡 아쉬워"
| 정길생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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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메카로 거듭날것"
[인터뷰] 개교60돌 건국대 정길생 총장'학문간 융합' 강화… 의생명과학에 年20억씩 투자4년간 교수 400명 충원 연구능력 향상 토대 마련도8월 퇴임… "학생들 강인한 정신·목표의식 가졌으면"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정길생 총장
"과거 농축산대학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술 융합에 바탕을 둔 첨단 생명공학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는 건국대학교의 정길생 총장은 지난 1960년대 농업이 산업의 중심일 당시 얻었던 농축산대학이라는 이미지가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다고 아쉬워했다. 사실 지금의 건국대를 과거 익숙했던 농축산대학의 이미지로 재단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건국대는 지난달 발표된 BK21 2단계 사업에서 과학기술 3개 분야, 전문서비스 1개 분야, 핵심사업 10개 분야 등 총 14개 분야에서 연간 42억원을 지원 받는다. 이는 1단계 BK21 사업 때 연간 지원액이 6,300만원에 그쳤던 것에 비해 비약적인 결과다.
이 같은 두드러진 성과의 이면에는 정 총장의 노력이 숨어있다. 정 총장은 "대학 기능의 핵심은 교육과 연구"라며 "지난 4년간 전체 교수의 40%에 달하는 400명의 교수를 새로 채용해 연구 능력을 향상시킨 점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오는 8월 정년퇴임으로 총장에서 물러나는 정 총장은 교수 인력 확충을 재임중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정 총장은 "400명의 교수진을 확보한 것은 미래를 위한 묘목을 심은 것으로 앞으로 10년 후에 건국대가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이 대거 충원되는 사이 학교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정 총장은 "현재 준공 중이거나 완공된 건물이 16개동으로 학교 연건평이 4년 전의 두 배인 18만여평으로 늘어났다"면서 "교수와 학생들이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재정이 탄탄한 대학으로 다른 대학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건대입구역 주변 3만여평에 스타시티를 개발해 막대한 재정수입을 확보했다. 지난 4년간 재단이 학교에 지원한 금액도 700억원에 달한다. 정 총장은 "대학이 국제화ㆍ세계화 하려면 결국 재단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며 "건국대는 이런 점에서 다른 대학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앞으로 건국대가 나아갈 방향은 학문간 융합을 통한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라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향후 큰 흐름은 특수 학문 영역에 집중하기 보다 학문간 융합에 나서는 것"이라며 "특히 의학과 생명과학이 융합된 의생명과학 분야에 연간 20억원씩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또 첨단기술을 융합시켜 새로운 차세대 기술을 창출하기 위해 공대에 차세대 핵심기술 연구원을 설립하고 정보기술(IT)ㆍ나노기술(NT)ㆍ생명공학기술(BT) 및 우주공학기술(ST)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정 총장은 또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이 많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예술ㆍ문화ㆍ체육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재임 중 내실 있는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정도를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정 총장은 "대부분의 대학들은 흙 덩어리에 금으로 된 보자기를 씌우는 식의 구조조정을 하는데 이는 진정한 구조조정이 아니다"면서 "흙 알갱이 하나하나를 금으로 바꾸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마지막으로 요즘 학생들이 매우 착하다면서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보다 강인해질 것을 주문했다. 정 총장은 "요즘 학생들을 보면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오기가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인생을 자기 스스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강인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10 16:28
-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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