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업계, LNG선 수주 몰이

원전 대체로 글로벌 발주 늘어<br>이달부터 계약 본격화될듯

현대중공업 LNG선


일본 정부가 원전 사태 이후 원전을 대체할 발전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후 글로벌 선사들의 LNG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그동안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성과가 이달부터 이어지면서 LNG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4사는 LNG선의 본격 발주가 4월 중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성과는 이미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골라 LNG사와 4척의 LNG선 수주를 위한 건조의향성(LOI)를 이미 체결한 상태다. 이 계약은 2∙4분기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계약은 이미 2척을 수주한 상황에서 4척을 추가 발주하는 옵션발주다. 이와 함께 국내 조선사들은 나이지리아의 브라스 LNG사와 14척의 LNG선 수주를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기술입찰서 제출로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3∙4분기까지는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가즈프롬사도 오는 2020년까지 60척의 LNG 발주를 추진 중이어서 국내 조선사들의 독식이 예상된다. 올해 4척의 발주 계획과 함께 앞으로 매년 6척의 LNG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전세계 LNG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하고 있다"며 "일본 원전 사태로 인한 LNG선 발주 증가와 기존에 추진 중인 LNG선 발주물량의 80%를 국내 조선사가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한 선사도 국내 조선 업체에 이미 발주한 4척의 원유운반선(VLCC) 가운데 3척을 LNG선으로 변경 발주를 추진 중이다. 조선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일본에서 LNG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사들이 원유운반선에서 LNG선으로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며 "발주 이후 실제 선박을 인도 받는 시기가 2013년께인 만큼 선박 변경 계약을 서두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부유식 LNG 저장 및 재기화설비(LNG-FSRU) 6척 수주를 위한 LOI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LOI를 체결한 만큼 올해 말까지는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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