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금시장 돋보기] 채권형 수탁고 감소속 BBB등급에만 매기

“자금수요 맞춰 상품 다양화를”


[자금시장 돋보기] 채권형 수탁고 감소속 BBB등급에만 매기 “자금수요 맞춰 상품 다양화를” 이현규 코리아본드웹 대표 오승곤 코리아본드웹 부사장(경제박사) 지난주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수탁액은 주식관련자금ㆍ머니마켓펀드(MMF)ㆍ파생상품펀드 유입으로 19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MMF는 지난해 말 59조8,000억원에서 71조8,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주식형 수탁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채권형은 지난해 말 74조6,000억원에서 계속 감소하면서 63조9,000억원(지난 19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결국 채권형 상품에서 빠져나간 자금들은 거의 MMF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정부의 국고채 발행 증가와 경기회복 전망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하자 일시적으로 채권형 상품은 이자는커녕 투자원금을 밑도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 결과 채권형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형에서 돈이 빠져나가는데도 시장에서는 회사채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올해 1ㆍ4분기에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40.3%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업은행의 회사채 점유율이 21.3%였던 점을 감안해보면 ‘회사채 싹쓸이’라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 우리나라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2001년 89조4,000억원에서 2002년 59조7,000억원, 2003년 55조4,000억원, 2004년 52조1,000억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채 발행액이 줄어들고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해지면서 회사채와 국고채의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2.32%포인트였던 국고채 3년물과 BBB+급 회사채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최근 절반 수준인 1.1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대형 금융기관들의 회사채 독식 현상으로 회사채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 스프레드가 적정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줄어들어 회사채시장의 금리왜곡이 심하다는 일부 지적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기금과 대형 금융기관의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집중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채 리테일(retail) 시장에서 BBB등급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를 눈여겨봐야 한다. 몇몇 증권사 창구를 통한 개인들의 BBB등급 하이일드(High Yield)채권 매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은행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개인보다는 중소기업과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 대한 정보획득이 더 용이하다는 점에서 기관들도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만하다. 국고채 3년의 금리가 3.65% 수준으로 내려와 단순히 국고채의 단기 딜링만으로는 향후 운용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이 쉽지 않다. ㅁ피?상품으로 자금유입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개인투자자와 기관 자금의 수요에 맞춰 하이일드 편입 상품들도 다양하게 개발돼 판매돼야 할 것이다. 입력시간 : 2005/05/23 17:2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