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역사·문화 향기 흐르는 전등사

10월 3~11일 삼랑성 문화축제

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381년 창건)를 가진 전등사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천년의 기다림, 새로운 시작. 2015 통찰’이라는 주제로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강화도 전등사에서 제15회 삼랑성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삼랑성은 단군이 세 아들(三郞)을 시켜 쌓았던 고대의 토성이었고, 삼국시대에는 토성 자리에 석성을 쌓아 올려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랑성 안에 자리 잡은 전등사는 세 발 달린 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모양을 가진 정족산(鼎足山)과 더불어 강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 유적으로 유명하다.


개막식이 열리는 3일에는 삼랑성 전등사의 자연, 문화, 역사화를 표현하는 ‘미술 실기대회와 글쓰기 대회’, 가수 박상민, 김현정, 박학기, 유진박, 가비앤제이가 출연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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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는 다례재와 영산재(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의식)가 열린다. 해 마다 인천 강화지역의 호국영령을 발굴해 위령재를 봉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강화출신 이순승 독립운동가의 위령대재를 치를 예정이다. 이순승 독립 운동가는 1939년 중국 추림현 극난파를 활동근거지로 정보 수집을 전개하다 1942년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0월 10일과 11일에는 지역문화 한마당과 남사당놀이가 예정돼 있다. 통찰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중견작가전’을 비롯해 ‘문인화 전’, ‘그림전시 원융 전’, ‘고기와 그림 전’, ‘연꽃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 소방안전체험, 화문석공예, 한지공예, 도자기물레, 목공예 등 각 종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 지역 특산물 장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전등사 주지인 범우 조직위원장은 “삼랑성은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성으로 고려 항몽과 조선왕조실록, 병인양요, 의병전투 등 우리 역사와 함께 한 곳”이라며 “어린이와 학생들은 배움과 체험을, 어른들은 추억을 쌓는 온 가족이 즐기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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