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구원, 벤처창업 신경전

연구원, 벤처창업 신경전'본연임무 위축, 일부연구소 휴직요구' 연구원의 벤처창업을 어느 선까지 허용할 것ㅇ니가를 놓고 연구소들이 고민하고 있다. 또 일부 연구소의 경우 연구원 창업벤처기업과 견해차이를 보이며 신경전까지 벌이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정부는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8년 11월 국.공립 대학 및 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연구원 등이 벤처를 창업하고 일정기간 교수.연구원 겸직도 허용하도록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저눅 대학과 연구소에서의 벤처창업이 급증했고 이 가운데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들이 앞다퉈 벤처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서며 이들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의 벤처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들 연구원들이 본연의 연구업무 외에 벤처경영에 적극 나서자 연구소측이 상당하 ㄴ고민에 빠졌고 일부 연구원에 대해서는 연구몰두 또는 휴직 등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등 강공책을 펼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소는 최근 연구소 연구원 22명이 참여해 창업한 (주)바이오홀딩스와 관련해 연구원들의 대단위 벤처참여 논란이 일자 참여연구원에 대해 연구에 전념하든지, 아니면 휴직서를 내고 벤처업무에 전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공학연구소는 연구원들의 대단위 벤처참여가 자칫 연구소 본래의 업무를 위축시킬 것이 우려되고 있고 일부 벤처의 경우 창업승인 당시의 사업계획과 상이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합당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벤처참여 연구원들은 정부와 연구소가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연구원의 벤처창업과 겸직을 정책적으로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우려를 수용해 벌써부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벤처들이 고급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연구원을 근본자산으로 창업했고 이들을 믿고 투자자들이 귀중한 돈을 맡겨놓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은 벤처기업의 실패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 벤처기업의 경우 벤처기업의 성패가 1~2년 내에 결판난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분야기 때문에 연구원 창업에 대해서는 보다 여유로운 지원이 뒤다라야만 할 것이라고 최근의 겸직 허용기간 축소움직임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전국의 교수 또는 연구원 벤처창업 기업은 20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연구원 창업 논란이 있는 생명공학연구소에서도 (주)인섹트바이오텍을 비롯해 (주)제노포커스.(주)바이오리더스.(주)바이오알랜즈.(주)코비아스.(주)DMJ 바이오테크.(주)리얼바이오테크 등이 연구원 창업 벤처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박희윤 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7/07 19: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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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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