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29ㆍ서울시청)이 제6회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2회 연속 2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이규혁은 1일 중국 창춘시내 지린성스피드스케이팅링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ｍ에서 1분09초86으로 결승선을 통과, 종전 아시아 최고기록(1분11초74)을 0.01초88 앞당기며 금메달을 땄다. 지난 2003년 아오모리대회 때 2관왕(1,000ｍㆍ1,500ｍ)에 올랐던 이규혁은 전날 1,500ｍ에 이어 주종목인 1,000ｍ까지 제패, 대회 2회 연속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문준(24ㆍ성남시청)과 최재봉(27ㆍ동두천시청)도 2, 3위를 차지했으나 최재봉은 ‘동일 국가가 메달 3개를 가져갈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4위 선수에게 양보했다.
한국은 이날 남자 컬링 결승전에서 연장승부 끝에 일본을 3대2로 꺾으면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2연패를 일궈냈고 강민혁(26ㆍ용평리조트)은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한국선수단 측에 전날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뒤 펼친 ‘백두산 세리머니’를 제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