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태그룹 자금악화설 파문(초점)

◎부도에 내성… 주가 큰폭 하락 없어/정부 적극대책 추진땐 안정세 회복해태그룹의 자금악화설이 다시 확산된 22일 주식시장은 비교적 소폭의 지수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해태전자가 전날 돌아온 어음 가운데 1백40여억원을 막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지수가 한때 10포인트가까이 급락, 주식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해태전자가 어음을 모두 막았다는 소식과 함께 지수낙폭이 줄었다.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부도와 자금시장 동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주식시장이 웬만한 부도사태에는 큰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부도내성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최근의 금융시장의 동요와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올 경우 심리적 불안감이 크게 해소되면서 자금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투자가들은 최근 자금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서도 양호한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우량주에 대해서는 저가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간 장외시장(OTC)에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이 50%수준에 달하고 국민은행도 30%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기본적인 신뢰감이 아직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반증자료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기업부도보다는 이로인한 금융기관의 부실화와 자금시장의 경색이다. 하지만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정부로서도 더이상 적극적인 대책을 미룰수 없는 상황에 도달한 만큼 정부의 개입과 함께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찾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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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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