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다시 도진 은행들 '최초' 경쟁

자동이체 서비스서… 폰뱅킹서…

상반기를 후끈 달궜던 인수합병(M&A) 논쟁이 잠시 수그러들어서일까. 은행들이 '최초' 영업전략을 슬며시 꺼내 들고 있다. 과거 무한경쟁으로 치달았던 점포전쟁 수준은 아니지만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영업경쟁에 나서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은행들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충하기 위해 조만간 본점 직원 상당수를 일선 영업점으로 배치하는 등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17일 전화로 본인 명의 계좌 간 자동이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신한 e-간편 계좌 간 자동이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서비스가 금융권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용 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로 본인 명의의 신한은행 계좌 간 적금 납입, 대출금 이자 납입 및 입출금식 계좌 간 자동이체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자유입출금 계좌 간 자동이체는 등록건수 제한 없이 자동이체 신청 합계금액 300만원 이하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이날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하나 N 뱅크'의 블랙베리 전용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두 회사는 블랙베리 전용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가입고객 전원에게 블랙베리 정품 케이스를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블랙베리 태블릿 PC를 지급하는 고객감사 이벤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블랙베리 판매대리점을 통한 프로모션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은행들의 이 같은 영업전략은 최근 인사에 뒤이은 것이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본점 정규인원 중 160명을 영업점으로 배치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상반기 3,300여명이던 본점 인력이 3분의2 수준인 2,200여명으로 줄어 든다. 우리은행도 본점에 근무하는 정규직원 중 5%를 영업점으로 배치하고 직원 연수 지원 등에서도 영업점 직원을 우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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