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2·3대 구리광산 채굴 중단
전세계 구리값 급등할듯… 거대 정유시설 2곳도 '스톱'
■칠레 경제 큰 타격
칠레를 강타한 강진은 최대 산업인 구리 광산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 광산에 대한 피해가 커지면 전세계 구리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원자재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칠레 경제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칠레가 이번 강진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해당하는 150억~300억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이번에 발생한 강진으로 국영 광산회사인 코델코가 엘테니엔테어와 안디나 구리 광산에서 채굴작업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칠레 정부는 또 이번 지진으로 칠레의 거대 정유시설 두 곳도 강진 피해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엘테니엔테어와 안디나 구리 광산은 규모 면에서 칠레의 2대, 3대 광산으로 지난해 채굴량이 61만4,000톤이었다. 코델코는 정부 재정 수입의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칠레 경제에 막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회사다. 칠레의 구리 확인 매장량은 3억6,000만톤으로 지난 2006년 기준 세계 1위였다. 같은 날 앵글로아메리칸사의 로스브론시스와 엘솔다도 광산도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광산에서는 연간 28만톤의 구리가 채굴된다.
국영 정유회사 ENAP가 운영하는 아콩카과와 비오비오 정유시설도 이번 지진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들 공장은 하루 22만배럴의 정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ENAP와 코델코 측은 강진에 의한 직접적 피해보다 이에 따른 전기 등 에너지 공급 부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알베르토 라모스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이번 강진이 칠레의 1ㆍ4분기 GDP에 당장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ㆍ4분기에도 이 같은 영향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닉 체미 캐나다왕립은행(RBC) 개발도상국 담당 분석가도 "이번 강진이 칠레 경제와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고 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칠레의 페소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