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5일 0시 28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염산 100ℓ가 흘러나와 김모(37)씨 등 근로자 두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대형탱크 안에 있던 농도 35%의 염산을 배관을 이용해 400ℓ짜리 보조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100ℓ가량이 넘쳐 흘러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작업자들은 밸브를 열어놓은 채 지하 1층에서 야식을 먹느라 염산누출 사실을 몰랐다. 작업자들은 자체 처리하려다 오전 1시 37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 등은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눈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화학물질안전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공장 바닥에 누출된 염산은 중화작업을 거쳐 안전하게 폐수처리 됐으며 현재 염산이 기화돼 염소 형태로 대기 중으로 날아갔을 경우에 대비해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에 들어갔다.
무려 200톤의 염산이 누출된 지난 1월 경북 상주 웅진폴리실리콘 누출 사고는 공장의 관리 부실로 파이프 연결 부품이 파손돼 일어난 인재였다. 지난달에는 청주 SK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에서 1ℓ의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경찰은 밸브를 열어놓고 작업을 한 것을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