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주택시장이 결국 회복되겠지만 20세기 하반기에 나타났던 '부동산 붐'은 결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부동산 가격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오르는 수준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해안가 일반 주택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며'안락한 은퇴 생활'을 보장하는 주요 원인이 돼 왔다. 그러나 미 주택시장은 지난 2005년 하락세로 반전한 뒤 부동산 부실 대출을 양산해 이번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다.
신문은 "부동산 붐 시기에 형성됐던 '부동산 가격은 결국 오른다'는 철칙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간의 트렌드는 부동산 관련 소비를 늘리고 해안가로 앞다퉈 이사하는 것이었지만 이런 수요와 기대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리서치기관인 CEPR의 딘 베이커 공동임원도 "6조달러 규모의 미 주택 시장이 반등하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며 "사람들은 더 이상 주택을 축재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는 주택시장의 어두운 전망이 단기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20세기 전반만 하더라도 주택은 그저 소비재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