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8개 도시가스사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대비 24.2%(5월 31일 현재)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1.3%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보이고 있다.물론 지분경쟁을 벌였던 서울 및 대구가스를 제외하면 상승률은 23.5%로 다소 낮아지긴 하지만 이 역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보단 높은 것이다.
도시가스주의 이 같은 상승세는 도시가스사가 환율과 유가에 무관하고 경기에 둔감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ㆍ4분기 도시가스사의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해 전체 상장제조업체의 영업이익 1.8% 증가와 경상이익 42.3% 감소에 비해 양호하다.
또 도시가스사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전체 제조업과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BR(주가장부가치비율) 0.5, PER(주가수익비율) 4.8로 전체 제조업의 절반수준으로 저평가된 것도 상승세에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납입자본금의 10% 이상을 배당할 수 없는 규정이 폐지되어 배당투자 이점이 있다는 것과 다른 연료보다 청정연료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환경관련주로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시가스주가 이런 투자메리트만 있는 게 아니라 부정적인 요인도 적지않다.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가로막을 요인으로는 2ㆍ4분기부터 수도권역 기업의 투자보수율(10%(7.5%) 하락과 지방권역 기업은 공급량증가에 따른 판매단위당 요금의 하락으로 마진이 감소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도시가스요금의 급등도 가격경쟁력을 악화시켜 매출증가세의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 요인들을 종합분석하면 올해 도시가수주의 수익성, 성장성이 약화되면서 안정적 수익구조 및 타업종 대비 저평가됐다는 장점이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도시가스업의 낮은 베타(β)수준과 과거의 주가행태를 고려하면 주식시장의 대세상승기보다는 지수 조정 초기 국면에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곤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