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객장 스케치> "1,000P 돌파" 흥분…아쉬움…

장초반 넘어서자 환호성…증권사 직원과 이야기꽃<BR>오후들어 조정신호 불구 1,000이후 상승세 낙관

25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마의 벽’이라는 1,000포인트를 돌파한 후 다시 1,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가면서 여의도를 비롯한 증권가는 흥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하루를 보냈다. ◇“5년 만에 보는 네자릿수”=증시 개장 직후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가자 객장에는 투자자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오면서 증권사 직원과 투자상담사, 단골 고객 등이 삼삼오오 모여서 ‘주가 1,000시대’를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증권사에는 1,000포인트 돌파 이후의 투자전략과 추천 종목을 묻는 문의전화로 전화통은 쉴새 없이 울렸다. 특히 증권사 직원, 애널리스트 등 증시 관계자들은 ‘메신저’를 통해 1,000포인트 돌파를 자축하거나 장세전망을 주고받았다. 대우증권 여의도 지점을 찾은 주부 김선주(48ㆍ여)씨는 1,000포인트 돌파를 확인하고는 “간다 간다 하더니만 기어코 가네요”라고 말하며 이내 지점 내의 모니터를 통해 보유종목의 수익률을 확인했다. 정진우 동양종금증권 테헤란로 지점장은 “5년 전과는 달리 증권거래가 홈트레이드시스템(HTS)화가 급속히 진행됐고 간접투자가 확대되면서 1,000포인트 증시가 예전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귀동냥이라도 하려는 사람들까지 나서고 있어 객장은 그런대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홍만 대신증권 홍제동 지점장은 “한달 전만 하더라도 신규계좌 개설이 하루 3~5건 정도에 그쳤는데 최근에는 하루 10건 이상으로 늘었다”며 “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00 넘어도 계속 간다”=종합주가지수가 오후 들어 1,000포인트 돌파가 무산되자 객장 곳곳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데이트레이드로 밝힌 한 30대 남성은 “1,000포인트 돌파는 시간상의 문제인 것 같다”며 “그렇지만 현재의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라 당분간은 매매를 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문화 삼성증권 명동지점 대리도 “예전과 달리 일방적으로 흥분하거나 낙담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상당수 투자자들이 자신의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고 전반적으로는 지수 1,000 돌파를 낙관한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증권투자 26년째라는 한 50대 투자자는 “저금리와 현재의 유동성이나 수급으로 볼 때 이번 1,000 돌파 이후에도 상승여력이 크다”며 나름대로의 분석을 제시했다.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이날 테마주가 급락한 코스닥시장은 앞으로 시장전망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