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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압축도시' 로 개발한다

고층건물 짓는 대신 녹지공간은 더 넓히고…<br>건교부, 무분별한 도시화 방지위해<br>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할듯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에도 ‘압축도시(compact city)’ 개념이 도입돼 신도시ㆍ기업도시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압축도시란 도시 용지의 이용 효율성을 높여 무분별한 도시 확산을 막고 직장과 주거지 또는 학교와 주거지간 거리를 좁히되 녹지 및 자연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신개념 도시다. 건설교통부는 17일 “기존 신도시는 환경보다 개발 위주로 진행돼 주변 지역으로 무분별한 도시화를 조장한 측면이 있다”면서 “신도시의 개념을 환경친화적인 미래형으로 전환, 압축도시 모형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전 도시계획에는 압축도시 개념이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학계를 중심으로 환경친화적 도시계획 접근방식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건교부는 압축도시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 오는 6월 초 대한국토ㆍ도시계획학회와 수의 계약, 연구용역(기간 1년)을 맡기기로 했다. 용역 결과 타당성이 입증되면 전문가 토론회, 공청회, 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법적ㆍ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르면 내변 하반기 이후 신규 지정되는 신도시나 기업도시, 신도시급 국민임대단지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규 복합도시기획단장은 “우리나라처럼 땅덩어리가 좁은 나라에서 환경과 개발의 균형을 맞추려면 도심지에 주거공간과 학교ㆍ직장ㆍ상업시설 등을 콤팩트하게 조성하고 주변지는 친환경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압축도시 개념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단장은 이어 “압축도시 개념이 적용되면 건물의 층고(層高)가 높아질 수 있지만 대신 녹지 및 자연공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개발밀도가 반드시 높아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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