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인기상품 매체마다 다르네


‘주방용품과 색조화장품은 방송에서, 전자기기는 온라인에서’ 홈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매체에 따라 주로 찾는 물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업체들은 TV방송과 홈페이지 두 가지를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는데 각 매체의 특성에 따라 잘 나가는 상품이 다른 것이다. CJ오쇼핑이 TV방송과 CJ몰(www.CJmall.com)에서 동시에 선보인 색조화장품 '셉(SEP)'과 '스킨79 비비크림 세트'는 전체 판매량 중 방송을 통해 판매되는 비중이 80% 이상 달한다. 일반적으로 같은 제품의 경우 인터넷몰 보다 방송으로 올리는 매출이 더 많지만, 기초화장품의 경우 방송판매와 인터넷 판매 비중이 6대 4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색조화장품은 방송 판매 효과가 더 큰 셈이다. 이에 대해 오정환 CJ오쇼핑 이미용 담당 MD는 "방송에서는 제품사용 전과 사용 후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연히 드러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인이 출연해 메이크업 받은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인 '리얼뷰티쇼’에서는 색조 화장품이 시간당 최고 1만개의 색조화장품이 까지 팔려나간다고 덧붙였다. 주방용품도 같은 이유로 잘 나간다. 올 상반기 GS샵 TV채널 히트상품 1위에 오른 ‘해피콜 직화오븐’이 대표적이다. GS샵 관계자는 “다양한 요리의 조리방법을 직접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고 일단 음식이 영상에 나와 고객들 식욕을 자극해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간고등어와 갈비찜 같은 요리도 마찬가지다. 특히 식사 시간대에 맞춰 요리 관련 제품을 편성하는 것도 TV채널에서만 활용 가능한 노하우다. 반대로 홈쇼핑 온라인몰에서는 전자기기가 강세다. 인터넷몰은 낮 시간에 TV를 보기 어려운 20~30대 직장인이 즐겨 이용하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트렌디한 디지털 상품이 인기다. CJ오쇼핑이 CJ몰에만 선보인 ‘비드 바이 닥터드레’ 헤드폰은 50만원대의 고가에도 매출이 월 50%씩 오를 정도다. 인기그룹 2NE1을 비롯해 국내외 연예인들이 즐겨 쓰는 제품으로 소문난 만큼 이에 민감한 20대 고객이 주로 구입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GS샵 온라인몰에서도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디지털기기다. GS샵측은 “이들 제품은 가격대가 높고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는 고관여 상품”이라며 “인터넷몰에서 남성 고객 비중이 높은 이유도 디지털상품을 주로 구입하는 것이 이들이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 높은 매출을 올려야 하는 방송의 특성상 취급하기 어려운 1~2만원대 특가상품의 주요 판매처도 온라인몰이다. CJ오쇼핑이 CJ몰에서 판매중인 1만원대 국내산 새우(1kg)와 찹쌀순대는 하루에만 1,000세트 이상이 팔리고 있다. 이 밖에 자사의 백화점 제품을 판매하는 별도 페이지를 온라인몰에 운영중인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에서는 방송에서 보기 힘든 백화점 유명 브랜드 상품을 선보여 패션부문에서 쏠쏠한 판매고를 거두는 중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V방송과 온라인몰은 각각 주로 이용하는 고객 연령대와 구매습관이 매우 다르다”며 “각 매체의 특성에 맞는 상품군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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