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월 미 소비자 기대심리지수는 전달의 76.4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7.9를 모두 상회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지수는 약 6개월 뒤 경기 상황, 소비 흐름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번 지수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했다. 통신은 미 주식시장의 급등세와 석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추세가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도 예상보다 높은 흐름을 기록했다.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이 지수는 4월 기준 0.6%를 기록, 지난 3월의 0.2% 하락세에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2% 증가세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주식시장 상승세와 주택시장 회복이 미 소비의 70%를 차지하는 가구 소비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펀더멘털의 개선 흐름은 확인되지만 제조업의 미약한 회복기조와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효과, 높은 연봉세 등이 경제 개선에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