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화이트워터 사건은 그녀를 따라다닌다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은 몇 안되는 연설가들처럼 친근한 대중을 불러모아서는 민주당원들을 위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이름을 듣기만 해도 어떤 사람들은 부화가 치민다. 여론조사에서 그녀를 싫어하는 45%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그녀의 지지세력인 50%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영부인은 은밀한 선거운동이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주중 4∼5일을 힐러리는 거리로 나서 뉴 런던, 코네티컷에서 로스앤젤레스에까지 대부분 미리 선택된 청중들에게 연설을 한다. 그러나 국내 취재진은 그녀의 비행기에 동승할 수 없다. 그녀를 취재하려면 기자들은 그들 자신의 여행 계획을 짜야한다. 게다가 상업용 여객기는 그녀의 행보를 쫓아갈 수 없다. 힐러리는 전국TV 뉴스로 자주 다루어지지도 않는다. 지난 목요일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록음악이 공연된 선거집회에서 약 3백명의 X세대들에게 『21세기를 이끌어갈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기성세대보다 그들이 이번 선거에서 더 큰 몫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은 없었다.
그러나 힐러리는 나쁜 대중적 이미지를 피할 수 없다. 지난 1월 한 백악관 테이블에 묘하게 나타난 로즈 법률회사의 청구 기록서를 증거로 삼는 것을 포함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주 화이트워터 사건에 있어 힐러리의 역할에 의혹을 제기했다. FDIC 감사실은 파산한 매디슨 개런티 상호은행이 힐러리가 작성한 서류를 이용해 연방은행 조사관들을 속였다고 밝혔다. 그 속임수는 상호신용금고가 연방법이 허용하는 것보다 많은 토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 서류는 실제 주인이 다른 사람이었다는 인상을 확고히 심어주는 매매선택권합의서였다. 힐러리는 그 서류를 작성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왔고 이 추문은 비록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이전부터 알려졌었다.
힐러리의 남편도 화이트워터 사건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PBS방송 짐 레러와의 TV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매디슨 개런티의 한때 소유자였고 클린턴부부와 함께 화이트워터에 대한 공동 투자자였던 짐 맥두걸부부, 그리고 빌 클린턴의 아칸소 주지사 후임자인 짐 가이 터커에게 사면조치를 내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세 사람은 화이트워터 특별 검사인 케네스 스타에 의해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클린턴은 『나는 사면조치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서 클린턴은 사면조치를 내린다면 그가 따라야할 절차를 상세히 설명했다. 클린턴의 이 발언을 두고 몇몇 논객들이 수잔 맥두걸에게 사면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점쳤다. 수잔 맥두걸은 대통령이 비디오테이프상에서 위증을 했는지 여부를 묻는 스타 검사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 법정모욕죄로 구속된 상태다. 앤 블랙만, J.F.O. 맥칼리스터/워싱턴<조지 처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