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대회에는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연평도 주민 50여명도 함께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고 유가족과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주민들의 고통을 무시한 박창신 신부는 국민 앞에 엄중히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박순재 한국자유총연맹 옹진군지회 회장은 “일부 천주교 성직자들이 북한군의 대변인 노릇을 하며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희생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들은 편향된 정치적 태도에서 벗어나 종교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답동성당에서 동인천역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집회에 참석한 연평도 주민 50여명은 박 신부가 시국미사를 한 천주교 전주교구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 주민들도 오는 10일께 자체적으로 규탄대회와 해상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박 신부는 지난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남북 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설정 과정 등을 거론하며 한미 군사훈련이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킨 단초가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