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아차 6년만에 ‘영업 적자’

3분기 210억 규모…원자재값 상승·노조 부분파업등 영향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7일 지난 3ㆍ4분기 영업손실이 210억원으로 전분기 235억원의 영업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현대차에 인수된 이듬해인 지난 99년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은 3조2,346억원, 경상이익은 875억원, 순이익은 7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 42.5%, 47.9% 줄어든 수치다. 회사 측은 “달러 및 유로화 약세로 인한 매출 감소, 국제 원자재가 상승 및 원가부담 가중, 노조의 부분 파업 등의 여파로 3ㆍ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저조는 예상된 것으로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4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증권ㆍ금융 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내놓은 기아차의 예상 영업 손실 규모는 평균 144억원 정도였다. 이 때문에 주가도 지난달 22일(2만1,800원) 신고가를 기록한 뒤 최근 1만7,800원대로 떨어졌다.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ㆍ4분기 실적이 부정적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며 “4ㆍ4분기에는 파업 여파로 못 팔았던 판매분이 반영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오는 11월부터 그랜드카니발의 미국 수출, 옵티마 후속인 로체의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어 4ㆍ4분기 실적회복 전망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어 “4ㆍ4분기에는 가동률이 사상최고인 95.4%로 올라가면서 영업이익률도 2003년 4ㆍ4분기 10.2% 이후 최고인 4.7%를 기록할 것”이라며 “2007년 중국 제2공장 완공 등으로 중국 모멘텀도 빠르게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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