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등록기업 고정자산 처분 잇달아

코스닥 등록 기업들이 초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현금유동성 확보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토지나 건물 등 고정자산을 처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일부는 본사사옥 매각과 급여삭감도 강행하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세원텔레콤ㆍ비티씨정보통신ㆍ케이디씨ㆍVONㆍ한글과컴퓨터ㆍ디와이ㆍ위자드소프트 등 11개 기업이 고정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원텔레콤은 이날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가 300억원 상당의 서울사무소 사옥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티씨정보통신도 금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서울 양제동 본사 매각을 결정했다. 특히 비티씨정보통신은 전임직원 급여 20% 삭감과 일반 관리비 40% 절감이라는 강력한 처방까지 병행키로 했다. 자네트시스템ㆍ우리별텔레콤ㆍ한글과컴퓨터ㆍVON 등은 유동성 부족에 따른 현금 확보 목적으로 본사 사옥이나 공장 부지를 처분했다. 또 디와이ㆍ위자드소프트ㆍ헤스본 등은 사업 확장 등에 따른 공장 이전이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사옥을 이전함에 따라 자산을 처분한 케이스. 이밖에 세광알미늄은 장부가 96억원의 서울 사무소를 169억원에 처분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재무 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은 고정 자산 처분이 단기적으로 현금 확보를 통한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져 호재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재무구조 개선에 급급한 나머지 공장 부지 등을 무리하게 처분할 경우 자산가치 하락과 중장기적으로 실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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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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