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인 포스코와 G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인수전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의 전격적인 컨소시엄 구성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은 뚜렷한 강자를 꼽기 힘들었던 4파전에서 한쪽에 무게감이 쏠린 3파전으로 급변했다.
포스코와 GS는 9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동등한 입장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S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 방안을 확정했으며 포스코는 10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의결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GS는 “컨소시엄 구성 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으나 동등한 지위를 갖기로 했다”고 밝혀 50대5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또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응해 외자 유치를 확대하고 조선의 전ㆍ후방 산업인 철강산업과 에너지산업을 결합해 전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GS 컨소시엄’ 구성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은 새로운 양상을 맞게 됐다. 당초 오는 13일 입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강한 자금력과 인수 명분을 갖춘 후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화와 현대중공업 등 다른 인수 후보들은 이날 “상황이 불리하게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다른 인수 후보와의 컨소시엄 구성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