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계로 보는 한국] 수출 39년간 4,354배-수입 348배 늘어

통계는 경제, 사회의 변화상을 숫자로 보여준다. 통계청이 6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한국의 모습"은 개발경제에서 성장엔진의 시동을 걸어 경제가 커지는 동안 한국의 각 분야가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특히 반세기 만에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경제지표들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얼마나 숨가쁘게 뜀박질해왔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경제 국민소득통계가 처음 작성된 지난 53년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479억원,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473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75년에는 각각 10조1,000억원과 10조2,000억원으로 불어나 27년동안 무려 200배가 넘는 성장을 일궈냈다. 이어 99년에는 GNI가 478조원을 넘어서고 GDP는 484조원에 육박해 53년에 비해서는 약 1만배가 늘어났다. 1인당 GNI도 지난 47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 53년 2,000원 수준에서 75년에는 29만원, 99년에는 1,021만원으로 껑충껑충 뛰어왔다. 경제성장을 이루는 동안 생산구조도 많이 변했다. 70년 전체산업의 27.1%를 차지하던 농어업은 99년 5%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제조업은 21.2%에서 31.8%로, 서비스업은 43.5%에서 51.4%로 크게 높아졌다. 경제성장률은 62년부터 99년까지 약 40년간 평균 8%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90년대에는 6%대로 점차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2000년대에는 5%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성장엔진 역할을 맡아온 무역규모는 60년부터 99년까지 39년 동안 약 700배가 늘어났다. 수출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3,300만달러에서 1,437억달러로 약 4,354배가, 수입은 3억4,400만달러에서 1,198억달러로 약 348배가 각각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 중심의 무역형태도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60년 전체 무역 중 미국과 일본에 대한 의존도는 60%로 절반을 훨씬 넘어섰으나 99년에는 36%로 크게 낮아졌다. 수출상품의 유형도 70년대 섬유ㆍ합판ㆍ가발 등 경공업제품이 70%로 대부분이던 것이 반도체ㆍ자동차ㆍ컴퓨터 등 중화학공업 제품이 77%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변모했다.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비도 대폭 늘어났다. 67년 48억원규모로 GDP의 0.4%에 불과했던 연구개발투자비는 99년 11조9,000억원으로 GDP의 2.5%로 그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인구 인구는 45년 1,614만명에서 2000년 4,728만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2000년 현재 평균연령은 32.9세로 60년의 23.1세보다 10세 가까이 높아졌다. 도시지역 인구는 60년 28%에서 지난해 79.7%로 늘었고 수도권 인구는 같은 기간 20.8%에서 46.3%로 증가했다. 출생아수는 70년에는 연간 100만6,000명에서 99년 61만6,000명으로 줄었다. 30년전에 비해 61%로 감소한 것이다. 여아가 100명 태어날 때 남아가 몇 명 태어나는가를 가리키는 출생성비는 90년 116.5명까지 높아졌으나 이후 완화돼 99년에는 109.6명을 기록했다. ◇가계 도시근로자 가구의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지난 30년간 5.9배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4.3배 늘었다. 70년에는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가 거의 절반 수준인 46.6%를 차지했으나 99년에는 27.9%로 낮아졌다. 외식비는 식료품비 비중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70년 0.9% 수준에서 99년에는 9.9%로 늘었고 특히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식료품비의 3분의1을 넘어섰다. ◇교통사고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9명으로 미국(15.8명), 일본(7.7명), 중국(6.1명)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5월과 10월로 나타났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봄ㆍ가을에 사고가 많고 겨울철에 다소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달은 10월과 1월이었다. 특히 1월은 사고발생건수에 비해 사망자가 많았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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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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