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값 변동성 커져 리스크 관리 나서야"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

금값이 그동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 가격대에서는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상품시장연구부장은 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의견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최근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현 가격대에서는 공격적인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195.10달러(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로 최근 6주 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는 있지만 올 들어 금은 다른 원자재 가격에 비해 많이 올랐다. 올 들어 지난달 23일 현재 금값 상승률은 13%로 은(10%)이나 원유(-4%)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유로존의 재정위기 ▦미국 주ㆍ지방 정부의 재정건전성 문제 ▦중국 부동산 가격 급락 가능성 등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출구전략의 지연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등으로 앞으로 금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오 부장은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의 이 같은 불확실성은 그 자체로 양면성을 지닌다"면서 "가격 상승 지속시 실수요 감소는 물론 상황에 따라 투기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부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금값의 변동성이 앞으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 가격대에서의 공격적 투자보다는 선물ㆍ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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