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권거래실적이 월별 사상최대인 110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증권업협회가 집계한 10월중 채권거래 실적에 따르면 장외거래의 경우 매도·매수의 총거래량이 9월 75조원 보다 41% 늘어난 106조72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448%나 급증한 규모이다. 장내는 4조8,100억원으로 전달보다 122% 증가했다.
특히 국채거래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10월 국채 거래실적은 13조4,000억원으로 9월 3조7,000억원보다 2.6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체 매매비중에서 12.7%를 보여 사상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화증권이 10조2,521억원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신흥은 10조491억원(9.4%), 동원 9조45억원(8.4%), 환은스미스바니 7조732억원(6.6%), 삼성 6조4,231억원(6%)으로 5개 증권사가 전체 거래의 4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담당자는 『채권대차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채권시가평가제도가 정착될 경우 거래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국채거래가 늘어나고 있어 지표금리가 회사채에서 국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등 국내 채권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