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슈퍼마켓 도입해야"

경쟁 활성화위해 개인 투자자문·펀드판매 면허제등도 시행을<br>자산운용사 사장단 세미나

펀드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독립재무설계사(IFAㆍIndependent Financial Advisor)와 같은 개인 투자자문ㆍ펀드판매 면허를 도입하고, 다양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한눈에 비교, 구입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을 시행하는 등 유통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산운용협회는 23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리조트에서 자산운용사 사장단 춘계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통합법이 자산운용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제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특정 금융기관에 소속돼 있지 않은 IFA의 투자자문을 바탕으로 펀드 슈퍼마켓에서 펀드를 매입하는 것이 금융 선진국인 영국, 미국의 경향”이라며 “이 같은 펀드 유통의 변화는 우량 펀드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최대의 펀드 슈퍼마켓인 챨스스왑의 고객자산은 2010년경 1위 증권사인 메릴린치의 규모를 능가할 전망이며, 영국과 호주 펀드판매의 50~90% 이상이 IFA와 연계된 판매로 이루어지고 있다. 강경훈 동국대 교수도 “다수의 보험설계사, 독립법인대리점(GA) 등이 존재하는 만큼 자본금 요건 등 일부 법규를 개정한다면 IFA의 급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고 이에 대한 공시가 보다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 사장은 “펀드 판매사에 판매보수를 지속 지급하는 시장은 우리나라 정도”라며 “대신 입ㆍ환금시 지급되는 선취ㆍ후취 판매수수료를 인상하고 운용보수 역시 개선하는 한편 수수료 내역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계열사 밀어주기 등의 관행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협회는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5명에게 연구용역을 의뢰, 이날 발표된 보고서를 조만간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에 제출해 제도 개선에 반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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