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3월 무역수지 사상 최대 전망, 환율 하락, 이상고온 등으로 몸과 마음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한 주였다. 어느덧 3월의 끝 자락으로 다가서는 이번 주에는 정부가 24일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경제의 봄'을 재촉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하는 3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를 보면 국민들이 실제로 봄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또 국토해양부가 같은 날 발표하는 '2월 지가동향 및 토지거래량'은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다.
은행들이 진행 중인 2차 건설ㆍ조선업 구조조정이 이번 주 마무리된다. 24일 은행별 평가가 끝나면 은행별 조율을 거치게 된다. 당초 30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27일께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1차 구조조정 때와 달리 여신규모가 크지 않고, 은행간 이해관계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다.
2차 구조조정 대상 여신은 건설업 6조2,500억원, 조선업 2.500억원 등 총 7조원이 안 되고 추가 충당금 부담액도 크지 않아 은행들의 긴장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2차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10시 '민생안정을 위한 일자리 창출 추경예산'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추경의 경제적 효과와 이와 관련한 국채 발행 규모와 시점, 채권시장 안정화 방안 등 종합대책이 함께 나올 예정이다.
한은은 27일 '2008년 국민계정'을 내놓는다. 지난해 실질국내 총생산과(GDP) 성장률과 명목GDP ,1인당 국민총소득(GNI) 등이 발표된다.
이번 주에도 환율에 대한 관심은 계속된다. 이제는 얼마나 더 내려갈 것인지로 방향이 바뀌었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역외환율은 1,406원50전으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현물환 종가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한편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하는 제8차 협상이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열리고,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에 대한 첫 공판이 23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