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임형 랩어카운트 '잘나가네'

14개증권사 판매 반년만에 9兆 돌파<BR> 개인 평균 7,000만원·법인 13억 계약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약액이 판매시작 반년만에 3조원을 넘어섰다. 또 평균 계약금액은 개인이 7,000만원, 법인은 13억원에 달하며 우량 대형 상장주 중심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올 3월말 현재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판매하고 있는 1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영업현황을 점검한 결과, 계약건수는 1만9,041건이고 계약금액은 2조50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건설교통부 국민주택개발기금에서 삼성ㆍ대우 등 5개 증권사에 1조원을 넣은 것까지 포함하면 총 계약액이 3조원을 넘어선다. ◇ 개인 1인당 7,000만원, 법인은 13억원 맡겨 = 3월말 현재 증권사별 판매현황을 보면 삼성증권이 8,3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 6,067억원, 한국투자증권 2,123억원, 미래에셋증권 1,090억원 등의 순이었다. 고객별로 보면 개인은 총 1만8,491건에 1조3,440억원을 계약해 일인당 평균 7,260만원을 투자했으며 50억원을 넘게 맡긴 ‘슈퍼개미’도 2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은 550건에 7,061억원을 맡겨 건당 평균투자액이 12억8,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올들어 대형 법인고객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계약액 50억원 이상인 법인도 25개나 됐다. ◇ 대형 우량주식이 주요 대상 =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주로 주식, 그중에서도 거래소의 대형우량주 위주로 운용되고 있었다. 실제로 운용비율을 보면 주식이 40.1%로 가장 많았고 수익증권이 34.3%, 채권 7.2%, RP 5.4% 등이었다. 특히 주식은 삼성전자 등 상장 대형 우량주의 비중이 39.4%였으며 일부 우량 코스닥 종목도 0.7%를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증권은 머니마켓펀드(MMF)와 혼합형 펀드의 비중이 각각 15.7%ㆍ12.9%였던 반면 주식형과 채권형은 각각 4.3%ㆍ1.4%에 불과해 환금성과 안정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증권사마다 수수료 천차만별 = 수수료는 증권사별로 유가증권 및 상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별로는 주식이 대략 1.2%~3.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며 계약규모가 클수록 낮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과 기업어음(CP), 수익증권등은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약 0.1%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수료 체계는 삼성 등 10개사가 유가증권별로, 대우 등 4개사는 상품유형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취시기는 대부분 분기별로 하고 있지만 동양종금은 3개월 후취, 제일투자는 월별 후취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자문형 랩어카운트 계약액은 지난해 9월말 1조9,082억원에서 올해 3월말 현재 1조5,527억원으로 3,655억원 감소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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