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트럭회사 몰래카메라 ‘들통’

◎직원감시위해 화장실에 설치… 피소위기【로스앤젤레스=연합】 미국 굴지의 트럭회사인 컨솔리데이티드 프레이트웨이사의 직원 화장실에서 지난 9일 회사측이 설치한 감시 카메라가 발견돼 직원들이 격분, 회사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내 직장에서 직원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각종 장치가 프라이버시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오래 전부터이지만 화장실에서 이같은 장치가 발견된 것은 전국 최초의 일로 대부분 전국 트럭운전사 노조 「팀스터」조합원인 6백명의 직원들은 회사측이 『게슈타포같은 짓을 하고 있다』면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미라로마시에 위치한 이 트럭 터미널의 직원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된 것은 지난 9일 자정쯤. 화장실에 들어갔던 한 직원이 세면대 위쪽 거울 모서리가 비뚤어진 것을 바로잡으려다 안에 카메라가 들어있는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대변인은 11일 최근 자사 소속 트럭 운전사들 사이에 불법 약물거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운전사들과 화물의 안전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히고 지난 1년6개월 사이에 마약 및 알코올과 관련된 팀스터 조합원 8∼10명이 해고됐다고 이같은 감시조치의 근거를 제시했다. 미국에는 직원화장실의 비디오 감시장치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주법이나 연방법은 없지만 판사들은 대부분 직원들이 기대하는 프라이버시와 안전하고 생산적인 작업장을 필요로 하는 회사측의 입장을 조절하는 방향에서 재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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