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사모펀드 삼성생명 지분 인수 추진

KKR, 인수의향서 제출

미국 사모투자펀드(PEF)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가 삼성차 채권단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주채권 금융기관인 서울보증보험은 17일 미 KKR 펀드가 최근 삼성생명 주식 353만주(17.6%)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매각실무를 맡고 있는 메릴린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인수능력과 조건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인수의향서만 받았을 뿐 아직 채권단과 접촉한 단계는 아니다”며 “협상이 무산된 뉴브리지캐피탈과 같은 외국계 펀드라는 것이 부담이지만 KKR의 경우 상당히 규모가 큰 펀드이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6년 설립된 KKR는 89년 다국적 음식료업체인 나비스코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 전문펀드로 알려져 있다. 채권단은 최근 뉴브리지 등과 삼성생명 주식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뉴브리지측이 삼성생명의 상장추진권과 회사 기밀 열람권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삼성생명 지분 인수자를 외국계 자본은 물론 국내 PEF나 연기금 등에서 물색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매각하지 않을 경우 삼성그룹에 삼성생명 지분을 되사갈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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