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지겨운 땀냄새 고민 "이젠 끝내세요"

고칼로리·매운 향신료·스트레스등이 주범… 야채 많이 섭취 박하족욕 효과적<br>액취증이 심할땐 아포크린 땀샘 제거수술 받아야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나는 액취증 환자나 발에 땀이 많아 냄새가 심한 사람은 여름철이 괴롭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땀을 억제하는 다양한 수술법이 나와 있어 어느 정도 도움을 주지만 심한 증상이 아니면 궂이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개선시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땀을 조절할 수 있다. ◇고칼로리 음식, 매운 향신료를 피하라= 땀은 자신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신체적 대화창구다. 무엇을 먹느냐, 어떤 이상 징후가 있느냐가 땀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특히 지질과 단백질이 많이 섞인 땀은 세균에 의해 분해돼 지방산과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땀 냄새 관리법 가운데 하나는 식사조절이다. 우선 육류보다 해조류,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류가 더 좋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불리는 각종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면 땀 속의 요산 농도가 증가하고 땀 분비를 촉진하는 인슐린 농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후추와 같은 향신료, 고추ㆍ부추ㆍ양파 등도 자극성이 강해 땀 분비를 촉진하거나 땀과 함께 배출돼 더욱 자극적인 땀 냄새를 풍긴다. 특히 마늘은 주의해야 할 식재료. 다른 음식물에 비해 섭취 후 아주 쉽게, 그리고 아주 빨리 땀샘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술과 커피ㆍ홍차 등도 너무 많이 마시면 땀 분비가 늘어난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땀 분비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뜨거운 음식은 물론 너무 찬 음식도 오히려 땀을 발생시킬 수 있다. ◇박하 족욕, 발 땀 관리 효과적= 스트레스나 긴장감도 땀 분비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여름철 권할 만한 발 땀 관리방법은 퇴근 후 집에서 박하 성분을 이용한 족욕을 하는 것. 박하 성분은 각질을 부드럽게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향이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가려움증과 염증도 치료해준다. 면에 싼 박하를 15분 정도 끓여 족욕 물에 넣고 따뜻한 정도로 온도를 맞춘 뒤 발을 담그면 된다. 여름철에는 땀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질환 관리에도 더욱 신경써야 한다. 반포 고운세상피부과 임현상 원장은 “땀을 관리하려면 우선 땀을 유발하는 질병을 관리해야 한다. 다한증이나 다한증을 유발하는 비만,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질환을 관리함으로써 땀 분비를 억제하면 땀 냄새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액취증 심하면 수술을= 겨드랑이와 발에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 불편하다면 수술요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겨드랑이 냄새가 심하지 않을 때는 일시적인 방법으로 깨끗이 씻어주거나 냄새를 없애주는 탈향제를 사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겨드랑이를 부분마취한 뒤 3㎜ 크기로 겨드랑이 두 군데를 절개, 초음파 관을 넣어 땀샘을 저거한다. 액취증의 원인인 아포크린 땀샘과 다한증의 원인이 에크린 땀샘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어 한 번의 시술로 액취증과 다한증을 치료할 수도 있다. 발 다한증 치료는 긴장을 완화하거나 땀 분비를 줄이는 약물요법,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는 전기영동요법 등이 사용된다. 여름철을 앞두고 일시적인 효과를 보고 싶다면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것도 방법이다. 땀이 많이 분비되는 부위에 국소 피부표면 마취 후 보톡스 주사를 하는 간편한 시술로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효과가 4~6개월 정도 유지되므로 다한증이 심한 여름이나 다른 시술 중간에 빠른 효과를 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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