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맞아 한푼이라도 더 벌거나 아낄 수 있는 재테크 노하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씀씀이는 줄이고 혜택은 더 많은 체크카드나 금리를 더 얹어주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충전식 선불카드로 씀씀이 확 줄이기=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신용카드 대신 정해진 액수만 쓸 수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의 ‘KB프리셋 마이포켓카드’는 최대 200만원까지 1,000원 단위로 충전할 수 있는 선불카드다. 충전 방법도 인터넷 뱅킹을 통해 카드 계좌 번호로 입금하면 된다. 최근 월 충전 금액은 30억원에 이른다. 유흥주점·나이트클럽·당구장 등의 업종에서는 사용을 제한하는 클린카드 기능이 있어 주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씨카드는 대리운전 결제 전용 선불카드인 ‘지브로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대리운전 비용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개발한 충전식 선불카드다. 카드 뒷면에 기재된 지역별 서비스 번호로 전화를 걸어 대리운전 서비스를 요청하면 대리운전 콜센터는 고객의 카드번호를 확인하고 결제를 하게 된다. ◇저축銀 체크카드 받고 추가금리도=저축은행에서 발행되고 있는 체크카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 47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발급중인 ‘SB와이즈 체크카드’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와 체크카드 발급 시 추가로 제공되는 보너스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B와이즈 체크카드는 비씨카드의 전국 240만여개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LPG 충전소 포함)에서 이용금액의 2%를 결제일에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용금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교통카드(선불 충전식) 기능을 탑재하고 연회비가 전액 면제된다는 점도 큰 혜택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체크카드는 고객에게 ▦인터넷 뱅킹 이체 및 현금 출금 시 수수료 면제 혜택 ▦본인 및 가족카드 연회비 면제 ▦연말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휴대폰 요금 10% 할인(최대 4,000원) ▦주유 금액의 2% 할인(최대 10만원)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험 깨지않고 유지하는 방법=보험료를 내지 못하게 되면 자동대출 납입 신청을 하면 된다. 이때 보험사는 해약환급금으로 보험료를 낼 수 있는 기간까지 계약을 연장시켜준다.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 기능이 있는 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면 이 제도를 활용해 기본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입한지 18개월이 지나야 이용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가입하면서 주계약과 특약의 보장금액이 중복돼있다면 불필요한 부분을 감액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민영의료보험과 어린이보험, 운전자보험에 가입돼있다면 적립보험료를 낮게 변경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중도인출 기능이 있는 보험 상품에 가입 중이라면 중도인출금으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 중도인출 기능이 없는 보험 상품이라면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보험료를 낼 수 있다. 보험 계약을 실효시켰다가 나중에 부활하는 방법도 있다. 2년 이내에는 부활할 수 있지만 부활을 할 때는 연체된 보험료와 그에 대한 이자까지 모두 납입해야 한다. 종신보험이라면 감액완납보험으로 종신보험의 보장금액을 낮춰 보험료를 낼 수 있다. 또 연장정기보험제도를 이용해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변경,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