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난국 「전화위복」계기 삼자’/종금,대대적 구조조정

◎단기금융위주 영업탈피/M&A중개·국제업무 등 수익원 다양화 박차전환 종합금융회사가 금융공황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만일 금융공황이 발생한다면 유동성위기와 경영난에 허덕이는 전환 종금사의 부도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전환 종합금융사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일부 종금사들이 최근들어 겪고 있는 유동성위기는 한보이후 진로, 대농, 기아사태 등으로 거액의 여신이 부실화되면서 대내외 신인도가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는게 종금업계 자체 분석이다. 전환종금사들은 이번 위기가 결국 기존의 단기금융업 위주의 영업행태에 기인한다고 보고 단기금융업 위주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하는 등 구조조정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한종금의 경우 현재 전체 수익원의 70%를 상회하는 단기금융업무의 비중을 향후 50%까지 줄이는 대신 유가증권 인수 및 주선업무, 기업 인수합병(M&A)업무 등 수수료 수익원을 대폭 확충하고 파생금융상품 업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대기업위주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대폭 개편, 성장성과 안정성이 우수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심사팀내에 여신개척반을 구성, 운영중이다. 나라종금도 경영기획팀내에 실무작업반을 조만간 구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단기금융업의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대신 신흥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전체 운용자산의 리스크를 낮춰간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밖에 제일종금도 이번 회계연도말께에는 단기금융업무의 비중을 대폭 낮추는 대신 국제금융업무의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환종금사를 중심으로 한 이같은 구조조정 움직임은 기존의 영업관행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에 바탕한 것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종금업계 전체의 공통된 자구노력으로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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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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