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바이오벤처, 세포치료제 선점경쟁 치열

임상시험·식양청 상담중인 개발업체 14개社 달해<br> 자금마련 위해 제약회사와 제휴·우회상장도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윤리성 논란에서 자유로운 성체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세포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또 연구개발 및 상품화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약회사와의 공동 임상시험, 우회상장 등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추세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 위해 식약청과 상담 중인 세포치료제 개발업체는 14개 업체, 17개 품목에 이른다. 세포치료제는 환자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줄기ㆍ면역세포 등을 배양해 관절염ㆍ화상ㆍ암 등 난치병 치료에 사용된다. 바이오업체들은 특히 면역거부 문제가 없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현재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 병원에서 시술에 사용하는 품목은 관절 연골조직이 손상된 환자의 정상 연골세포를 배양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연골세포치료제(셀론텍, 듀플로젠), 화상환자에게 이식하는 피부세포치료제(테고사이언스) 등 4개. 셀론텍은 최근 플랜트ㆍ열교환장치를 생산해온 거래소업체 세원E&T의 경영권을 인수, 우회 상장했다.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품목은 암 환자에게서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를 추출해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받은 항암 세포치료제 등 5개로 2007년을 전후로 시판될 전망이다. 수지상세포치료제 분야에서는 크레아젠이 동아제약과 손잡고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넥스가 근화제약과 함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에프씨비파미셀은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혀 발생하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골수 성체줄기세포 유래)를 중외제약과 공동으로 임상시험하고 있다. 에프씨비파미셀은 골판지업체 산성피앤씨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코스닥업체 메디포스트는 손상된 관절 연골조직을 재생하는 제대혈(탯줄혈액) 유래 줄기세포치료제를, 부광약품 계열사인 안트로젠은 지방세포에서 피부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한 함몰흉터 개선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는 뇌졸중ㆍ교통사고로 인한 척수마비 환자 등에 희소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대혈 유래 신경재생치료제 등도 개발, 조만간 식약청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안트로젠은 괴사된 심장근육 부위를 재생, 심장마비를 예방해줄 심장근육세포치료제를 개발, 벨기에 의사들이 설립한 카디오셀에 비(非)아시아지역 판권과 함께 기술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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