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진해운 "경제 선단으로 시황 극복"

최근 국제 해운 시장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을 잇는 가운데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은 경제적인 규모의 선단운영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하고있지만 3년 뒤의 시황 등을 고려해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사내에서는 컨테이너선 규모를 무조건 키우기보다는 경제적인 선형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많다"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머스크 등 대형선사들이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고 해서꼭 우리가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6천TEU급으로도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즉 한진해운은 자사가 속해 있는 'CKYH 얼라이언스'의 선대 규모에 맞춰 일정규모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되 향후 시황 및 운항 노선 등을 고려해 최대한 경제 선형으로 꾸린다는 입장이다. 당초 한진해운은 대형 선사의 추세에 맞춰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려 했지만 박정원 사장이 최근 "외향보다는 내실 경영에 주력하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해 다시 내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이 보유한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8천TEU급 5척이 있으며 올해하반기에 6천500TEU급 3척을 인수하는 등 아직 9천TEU급이 넘는 대형 선박은 없다. 반면 탱커가 주력인 현대상선은 올해 6천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인도받으며8천600TEU급 컨테이너선을 4척 발주하는 등 오히려 공격 경영에 나서 대조를 이루고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우리는 과거 경영난으로 선박을 많이 팔아 최근 대규모 발주를 하고 있지만 한진해운의 경우 안정된 운영을 하고 있어 굳이 초대형 선박을 발주하지 않아도 이익 극대화에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