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점포수 기준 롯데는 서울 본점·잠실점·영등포점·청량리점·부산점·관악점·광주점 등 7개 점포에서 지난해보다 43.2% 증가한 3,080억원(추정치)의 매출을 올렸다.현대는 본점·무역점·천호점·신촌점 등 서울지역 4개점을 포함한 11개점에서 지난해보다 45.9% 신장한 2,25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신세계는 본점·영등포점·미아점·천호점·인천점·광주점 등 6개점에서 1,043억원의 매출을 올려 23.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IMF사태 이전인 지난 97년에는 세일기간이 열흘밖에 안돼 17일로 늘린 지난해 및 올해와는 단순비교가 불가능하다.
이같은 매출호조는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본격 살아난데다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의류, 난방용품 등 겨울상품 판매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일 막판 이틀동안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는 막판 매출 견인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추석 시즌때 판매된 상품권도 상당량 회수됐으며 취업시장의 활성화로 남녀 사회 초년생들의 정장, 구두 매출도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일때마다 빅3 백화점들이 경품 및 사은품을 내건 판촉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했던 예년에 비해 올가을 세일은 20대의 승용차와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내건 롯데를 제외하고는 신세계와 현대는 별다른 경품이나 사은품 없이 행사를 마감했다. 따라서 현대의 경우 지난해 개점한 신촌점과 천호점의 영업이 올해 본궤도에 오르면서 50%가 넘는 신장률을 나타내 매출신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상위업체 뿐아니라 다른 백화점들의 매출도 호조를 띠어 뉴코아(398억원)·미도파(266억원)·애경(125억원) 등은 16~18%, 한화(207억원)·LG 부천점(130억)·경방필(130억원)은 19~28%, 삼성플라자 분당점(227억원)은 32%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