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크기인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설계를 마치고 해외 선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기존 최대 규모인 9,600TEU급(삼성중공업 건조 중)보다 2,400개의 컨테이너를 더 실을 수 있으면서도 속도는 동일한 26노트(시속 약 48㎞)를 유지, 40일간 급유 없이 운항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췄다.
선박길이는 383m로 반도체 12억개(약 6조원 상당)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오는 2010년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평균 10% 이상씩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에 개발한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주력 선종으로 삼고 1만4,000TEU급 울트라 컨테이너선의 개발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