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엔 캐리 트레이드 급증

투기자금은 340억弗로 98년후 최고<br>대규모 청산땐 금융시장 혼란 불가피

엔 약세 심화로 엔화를 빌려 다른 통화나 자산에 투자하는 투기적 '엔캐리 트레이드(yen carry-trade)'가 8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투기세력의 갑작스런 포지션 청산에 따른 금융 대혼란의 우려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피아이 이코노믹스를 인용, 엔캐리의 규모가 적게는 2,000억달러에서 많게는 1조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바클레이즈 캐피털 자료에 따르면 이중 투기적인 엔캐리 자금 규모가 34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98년 러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최근 엔화가 급락하고 당분간 일본 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엔캐리 트레이드의 규모가 불어나자 투기세력과 헤지펀드 청산으로 급격히 방향을 선회할 경우 금융시장의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말콤 나이트 국제결제은행(BIS) 상무는 지난 주말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지금 일부 통화에서 커다란 거래가 일어나고 있으며 레버리지 또한 늘고 있다"며 "엔캐리 트레이드와 레버리지가 금융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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