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중소기업 거래 전액 현금결제

올 현금결제액 14조원… 상생경영 가속화

환율하락, 고유가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중소기업 대금 결제액을 전액 현금으로 전환, 상생경영에 적극 나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협력업체 현금결제액은 지난해 9조원에서 14조원으로 5조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중소기업과의 거래에서 어음결제를 없애고 100% 현금으로 지급,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타기업과의 거래 대금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5% 가량으로 지난해의 경우 중소기업 대금 가운데 60% 가량을 현금으로 결제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어음 발행에 따른 이자 수익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삼성전자 협성회에 속한 협력업체 수백곳을 비롯, 총 1만5천여곳에 이른다. 기존에는 1천만원 초과분에 대해 일단 어음으로 결제한 뒤 협성회 소속 협력사는 40일, 일반 중소기업은 55일 후 각각 현금을 지급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는금액에 상관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다만 대기업 결제는 기존대로 어음 발행을 유지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전액 현금결제로 협력사를 포함한 중소기업들의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개선으로품질관리, 생산성도 자연스럽게 제고돼 부품 품질향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밝혔다. 삼성전자의 결제대금 현금 지급 결정은 이건희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 온 나눔과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대표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금 지급 방식은 이달 11일 결제분부터 적용되며 지급시기는 12, 27일 월 2회로 기존과 동일하나, 대금지급 기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지급하던 이전과 달리 앞으로는 직전 영업일에 조기 지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7조4천300억원의 현금보유고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지난해 설, 추석, 연말 등 3회에걸쳐 결제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자금회전이 하루만 늦어지더라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금 지급 대폭 확대로 1차 협력업체 뿐 아니라2,3차 거래기업과 가계 경제에도 현금이 빠르게 회전되는 효과를 가져와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한 배를 타고 있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곧 삼성전자의 경쟁력"이라며, "협력회사에 대한 물대 지급을 전액 현금지급으로 변경해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협성회 회장을 맡고있는 이세용 이랜택 사장은 "삼성전자의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현금 지급 결정으로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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