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주항공株 일제히 급락

쎄트렉아이등 하한가


나로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하자 우주항공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쎄트렉아이가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간 3만1,650원으로 마감된 것을 비롯해 한양이엔지ㆍ비츠로테크 등도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퍼스텍도 11.59%나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급락은 최근까지 나로호 발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과 상관없이 단기급등한 상황에서 ‘발사 실패’라는 충격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쎄트렉아이의 주가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8,000원대에 불과했으나 올 4월에는 6만2,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 발사 일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주가도 고점에 비해 반토막으로 전락했다. 한양이엔지의 주가도 올 초 3,000원대에서 이달 13일에는 1만3,450원까지 올랐다 이날 8,290원으로 내려앉았다. 증권 업계에서는 궤도진입 실패에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의 우주항공 사업에 대한 투자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패가 오히려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10월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리고 내년 5월로 2차 발사가 예정됐기 때문에 우주항공 테마가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막연한 기대로 지나치게 급등한 만큼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실제 수혜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력이 검증되고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쎄트렉아이ㆍAP시스템ㆍ한국카본 등은 유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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