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PC용 무선랜카드 개발/주파수 간섭·도청방지로 효율높아

◎국제 표준규격 채용 통신호환 쉬워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일정 지역내 근거리통신망(LAN)을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PC용 무선 랜(LAN) 카드 「매직웨이브」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초소형의 노트북 PC용과 전자신호 전송규격인 ISA카드를 포함한 데스크톱 PC용 등 2개 기종으로 구성됐다. 삼성은 이와함께 컴퓨터를 들고 다니면서 데이터를 송수신해도 로밍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 접속을 유지하도록 하는 「액세스 포인트」도 내놓았다. 삼성의 무선 랜카드는 주파수의 외부간섭과 도청을 방지할 수 있는 직접대역확산방식을 채택, 데이터의 전송 효율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또 무방향 안테나를 채용해 1초에 한글 12만자(2Mbps)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장애물이 없는 실외에선 반경 3백m, 사무실에선 40∼50m내에서 주고 받을 수 있다. 국제표준 통신규약인 「IEE802.11」을 채용해 이를 따르는 어떤 제품과도 통신이 가능하다. 무방향성의 안테나를 본체 일체형으로 만든 것은 외국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그 결과 경쟁 제품에 비해 안테나를 포함한 전체 부피를 크게 줄여 휴대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외산위주의 무선 랜카드 시장을 단기간에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산업·과학·의료용 연구 및 개발을 위해 허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당해 놓은 주파수 대역(2.4㎓∼2.8㎓)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보통신부로 부터 별도의 무선허가를 받을 필요없다. 삼성은 계절별로 매장의 위치를 바꾸어야 하는 백화점의 판매시스템, 공장의 생산라인이나 자동창고의 무선 원격제어 공장자동화시스템, 병원내 원격진료용 무선단말기시장 등을 우선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무선 랜 카드시장은 국내의 경우 올해 1백억원 정도에서 오는 2000년에는 1천억원으로 크게 확대되고, 세계시장의 경우 2000년에 1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은 노트북 PC용 55만원, 데스크톱 PC용 58만원(부가세별도)<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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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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