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캠핑 용품도 '룰루랄라'

"텐트 들고 산으로 들로…" 아웃도어 문화 확산<br>도심주변 오토캠핑장도 많이 생겨<br>올 시장규모 3,000억원으로 늘듯




일상을 벗어나 자연에서 심신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려는 캠핑족이 크게 늘면서 캠핑용품시장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20여년간 여행의 트렌드를 주도해온 콘도미니엄 문화 대신 산과 들에 텐트를 치고 취사를 즐기는 캠핑문화가 움트면서 관련산업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주5일 근무 정착, 웰빙과 레저 문화의 접목, 특히 도심 주변에 많이 생긴 오토캠핑장(취사 및 샤워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 장소)은 용품산업을 달구는 땔감이다. 올해 캠핑용품시장 규모는 3,000억원.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커질 것이라는 게 아웃도어 업계의 예상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대표적인 캠핑용품인 '텐트'의 변신. 기존의 돔형 텐트는 구닥다리로 여겨질 정도로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캠핑족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천장 높이가 2m에 달해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고 출입구가 네 곳이나 되는 '메가팰리스'를 선보였고 햇빛과 비를 가릴 수 있는 일종의 그늘막인 타프도 당일치기 캠핑족의 필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K2도 덮개 내부의 높이를 높여 내부 텐트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테이블이나 야외침대 등을 놓을 수 있는 'K2 랏지'를 선보였다. K2의 한 관계자는 "트렁크에 장비를 싣고 자동차로 이동한 뒤 바로 그 자리에서 야영하는 오토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일반형 4인 텐트뿐 아니라 오토캠핑 스타일의 텐트가 잘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입증하듯 올해 K2의 텐트 판매 신장률은 80%에 이른다. 캠핑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도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올 초 5~6인용 알루미늄 코펠 신제품을 4년 만에 출시, 테이블ㆍ랜턴ㆍ스토브ㆍ야전침대 등과 구색을 갖추면서 콜맨ㆍ스노우피크 등 수입 브랜드 중심의 오토캠핑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배가량 늘어난 콜맨ㆍ코베아ㆍ스노우피크 등도 캠핑 전문업체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올해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며 "캠핑용품에 대한 고객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에 '캠핑연구소'를 여는 등 고객과의 접점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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