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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 놀자… 프로야구 30일 플레이 볼

NC 합류 9구단 체제로<br>삼성·SK 선두다툼 예상속… KIA·두산 다크호스 부상<br>LG 11년만에 4강행 관심




'국민스포츠' 프로야구가 30일부터 7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2년 만에 8개에서 9개로 구단이 늘어난 올 시즌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인 753만8,600명(지난해 입장 관중은 715만6,157명)을 목표로 잡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을 흥행 악재로 여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 시즌 프로야구는 한국시리즈 통산 10차례 우승을 조련한 김응용 한화 감독의 복귀, '부산 갈매기' 롯데와 창원을 연고로 한 신생 구단 NC 간의 '경남 더비' 등 화젯거리가 그득하다.


◇40홈런 타자, 20승 투수 나올까=국내 프로야구에 한 시즌 4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는 이대호(오릭스)가 마지막이었다. 2010년 롯데에서 44홈런을 치고 지난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지난해는 박병호(넥센)가 31개로 홈런왕이 됐다. 3년 만에 40홈런 타자가 탄생할까. 팀당 경기 수가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5경기가 줄어 확률이 낮아졌지만 후보는 많다.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뜬 박병호와 지난해 삼성으로 돌아와 21홈런을 날린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삼성), 2008년과 2003년에 31개씩 넘긴 경험이 있는 김태균(한화) 등이 40홈런에 도전한다. 통산 345홈런을 쌓은 이승엽은 7개만 추가하면 국내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기록(현재 기록은 양준혁의 351홈런)도 세운다. 지난해 부상으로 4홈런에 그쳤던 김상현(KIA)도 36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2009년의 영광 재현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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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투수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ㆍ당시 두산) 이후 5년간 나오지 않았다. 국내 투수 20승은 1999년 정민태(당시 현대)가 마지막이었다. 14년 만의 '토종 20승' 기대는 윤석민(KIA)에게 쏠린다. 올 시즌 뒤 미국 진출을 타진할 윤석민은 이번 시즌 성적이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어깨가 좋지 않아 시즌 초반 컨디션이 관건이지만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해 등판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20승 전망도 무리가 아니다. 윤석민은 2011년 17승을 올렸었다.

◇KIA 우승, LG 4강 가능성은=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삼성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 SK는 전력 누수가 크게 없어 올해도 선두다툼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선두다툼의 최대 변수는 시범경기 1위 KIA다. 지난해 4강 탈락(5위)의 고배를 들었던 KIA는 잘 치고 발도 빠른 자유계약선수(FA) 김주찬과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하면서 퍼즐을 맞췄다. 김주찬과 이용규가 앞에서 흔들고 이범호와 최희섭ㆍ김상현이 중심 타선에서 제 구실을 한다면 윤석민과 김진우ㆍ양현종 등의 선발 투수진과 바퀴를 이뤄 2009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을 바라볼 만하다. KIA와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은 삼성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힌다.

최근 10년간 한 번도 4강에 들지 못한 LG가 '가을 야구' 소원을 이룰지도 관심이다. 서울을 연고로 한 인기 구단이면서도 번번이 팬들을 실망시켰던 LG는 중간투수 정현욱을 4년 최대 28억6,000만원에 데려오면서 유원상-정현욱-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꾸렸다. LG는 롯데ㆍ넥센ㆍ한화와 일진일퇴의 중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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