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CDS, 2009년 11월後 최대폭 상승…재정 위기 불안감

미 국채 장단기물 수익률은 엇갈려 <br> "부채 한도, 결국 상향 조정" 전망 지배적

채권 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용부도 스와프(CDS) 미국물 프리미엄이 3일(이하 현지시간) 2009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미국 CDS는 3일 무려 11.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올라 44bp를 기록했다. 44bp는 지난달 기록된 4년 사이 바닥인 21bp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이 재정 위기를 겪은 지난 2011년에 찍은 65bp보다는 낮다.


라보뱅크의 런던 소재 리처드 맥과이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시장이 불안해하기보다는 경계하는 것"이라면서 "셧다운이 장기화할수록 생각할 수 없는미 국채 부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임을 걱정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그러나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단기물은 가격이 떨어졌지만 장기물은 하락하는 대조를 보여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도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이 결국 합의될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마켓워치는 3일 미 국채 장단기 물이 서로 다르게 움직인다고 전했다. 부채한도 협상 시한인 17일 직후 만기가 돌아오는 1개월 물의 수익률이 3일 4.5bp 오른 0.1290%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반면 10년 물은 1.5bp 빠져 2.609%를, 30년 물도 1.5bp 낮아져 3.692%를 각각 기록했다. 5년 만기 물도 수익률이 1.368%로 전날보다 2bp 빠졌다고 덧붙였다.

윌밍턴 브로드 마켓 채권펀드의 윌머 스티스 공동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미 국채 장단 기물 수익률이 이처럼 엇갈린 것은 차입 상한이 결국 조정될 것으로 시장이 판단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기 자금시장은 물론 채권시장 전체와 더 나가서는 전 세계 자금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