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카드사에 꼬리 내린 해외 브랜드

사용분담금 없앤 상품 잇단 출시

아멕스(AMEX), JCB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이 국내 카드사에 꼬리를 내리고 있다. 국내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데도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제공하는 '국내 사용 분담금'을 국내 카드사들이 부담할 필요가 없게끔 손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국내 카드사들은 '국부 유출' 논란에서 자유로워지고 덩달아 고객들은 해외거래수수료까지 할인받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JCB와 손잡고 국내 사용분담금(0.027~0.04%)을 없앤 새로운 브랜드 '케이월드(K-WORLD)'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를 탑재한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해외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기존(1%)의 절반(0.5%)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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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카드도 하나은행·아멕스와 제휴해 미화가 예치된 하나은행 계좌를 통해 카드 결제를 해도 해외거래수수료를 전혀 물지 않는 '해외 전용 체크카드'를 이번주 선보인다.

앞서 신한카드도 아멕스와 손잡고 국제 브랜드사에 대한 국내 사용분담금 제공 없는 '에스앤(S&)'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삼성·롯데카드도 아멕스·JCB 등과 제휴해 국내 사용분담금 지출 없는 브랜드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멕스·JCB 등 소형 국제 브랜드 카드사가 먼저 국내 사용 분담금, 해외거래수수료 인하 등을 먼저 제의하고 있다"면서 "국부 유출과 관련해 비자·마스터카드가 금융 당국과 각을 세우는 사이 국내에서 점유율을 올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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