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던 주식형 펀드들이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다고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투자를 염두에 둔 펀드 투자자들은 현재 수익률이 좋은 펀드 뿐 아니라 지금까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둔 펀드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펀드평가는 지난 1분기 말을 기준으로 4개 분기(2005년2분기부터 2006년1분기까지) 동안 국내시장에 투자하는 150개 주식형펀드를 조사한 결과 꾸준하게 수익률 랭킹 상위 50%내에 드는 성적을 낸 펀드가 단지 7개에 불과한 것으로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펀드는 대신의 `대신꿈나무 적립주식1', 한국의 `삼성그룹적립식주식1', CJ의 `CJ행복만들기주식1' 등이다.
또 CJ의 `빅&세이프 프리타겟주식1', 피델리티코리아의 `FK-적립식코리아주식형자신탁'과 `FK-코리아주식형자신탁(E), 칸서스의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 등이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을 가지고 펀드매니저가 펀드를 운용해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면서 "꾸준한 성적을 낸 이들 7개 펀드는 작년 증시 상승장과 올해초 조정장에서 모두 선전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가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어떤 수익률을 냈는지를확인하면 보다 좋은 펀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고수익과 고위험을 기대하는 투자상품은 수익률 지속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수익률 지속성 우수펀드이다.
▲ 대신꿈나무 적립주식1= 2004년7월 설정된 펀드로 설정액은 87억원. 3월말을 기준으로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05%였으며 6개월 수익률은 25.49%였다. 1년 수익률은 61.77%. 이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해 2분기 조사대상중 27위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로 대형성장주에 투자하는 스타일로 전기전자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편이다.
▲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2004년11월 설정된 펀드로 설정액은 2천445억원이다. 하락장이었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64%로 선전했으며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20.54%, 59.29%였다. 이 펀드는 지난해 3분기 6위였으며 올 1분기에는 5위를 차지했다. 업종별 경쟁력이 높은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는 대형성장주펀드다.
▲CJ행복만들기주식1=2004년10월 설정된 펀드로 설정액은 2천230억원이다. 지난3개월 수익률은 -0.70%로 비교적 선방했다.지난해 2분기 15위를 기록하는 등 10위권과 20위권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다.
대형성장주 펀드로 2-3년 후 가치실현을 목표로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지향하는운용철학을 갖고 있다.
▲ 빅&세이프 프리타겟주식1= 2003년2월에 설정됐으나 설정액은 91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38%이고 6개월 수익률도 18.32%이지만 1년 수익률은 54.62%로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상.중반기 20위권내의 비교적 괜찮은 수익을 냈으나 올 하반기부터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 FK-적립식코리아주식형자신탁과 FK-주식형자신탁(E)= 2005년3월 설정된 펀드로 설정액은 각각 370억원과 2천196억원.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76%와 -1.75% 정도였으며 1년 수익률도 54.62%와 54.50%였다.
지난해 하반기는 20위권내였으나 올 1분기는 45위와 44위로 성적이 저조한 편이다.
▲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 2004년10월 설정됐으며 설정액은 8천822억원이다. 순위는 30위권과 40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수익률은-1.82%였으며 1년 수익률은 48.16%였다. 최초 투자금액과 가입기간에 따라 판매보수에 차이를 두는 멀티클래스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