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올해부터 본격화 되면서 울산이 국내 최대의 '에너지클러스터'로 급 부상하고 있다.
울산혁신도시는 정부가 건설을 추진하는 11개 혁신도시 중 에너지 관련 기관의 이전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이 곳에는 10개 공공기관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은 에너지 기능군으로 묶여 '에너지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오는 2015년까지 10개 기관의 이전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총 3,024명의 관련 종사자가 울산혁신도시에 터를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울산혁신도시에는 올 연말까지 7개 공공기관들이 이전을 완료하고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 가운데 하반기에는 울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인 한국석유공사가 부지 4만 7,998㎡, 지상 23층 규모의 신사옥을 완공하고 10월 중 입주할 예정이고, 곧바로 에너지경제연구원 등도 개청이 예정돼 있다.
에너지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울산의 동북아오일허브 구축 사업이 10년 후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성장엔진 15대 과제로 확정되는 등 '에너지도시 중심도시 울산'의 미래도 갈수록 밝아지고 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과 여수에 구축되는 동북아오일허브를 통해 물류·가공·거래와 같은 산업은 물론 석유거래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산업까지 복합적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울산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지역의 대형 에너지기업들의 대규모 시설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동북아오일허브와 연계한 '에너지 클러스터'조성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실제 S-OIL은 최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 내 석유비축기지 부동산(토지 92만㎡와 건축물)을 5,190억원에 사들였다.
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기지 부지를 에쓰오일(S-OIL)이 낙찰받음에 따라 대상 부지 지상의 건물(7개동 3,504㎡)과 원유탱크 14기, 기지내 배관 41㎞ 등은 오는 10월말까지 철거된다.
S-OIL은 오는 2015년부터 3년간 5조원을 투입, 정제시설과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지을 예정으로 있다.
/울산=곽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