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글로벌 기업 쇼핑' 실탄 2배 늘려

인민은행은 에너지 등 신규 펀드 설립도. 3조 달러의 막대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해외 기업 쇼핑을 위해 국부펀드 자본금을 2,000억 달러에서 최대 4,000억 달러로 2배 늘린다. 또 중국중앙은행은 인민은행은 넘쳐나는 외환 보유고를 줄이고 달러자산 편중 위험를 분산하기 위해 에너지ㆍ희귀 금속 등에 전문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설립하는 등 대대적인 해외 투자에 나선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중국 현지언론인 신세기주간은 중국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국부펀드인 CIC가 정부로부터 곧 1,000억~2,000억 달러의 신규 자본금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인민은행은 에너지와 희귀금속 투자펀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외환안정펀드 등 다양한 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고도 경제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과다한 외환보유액을 줄임으로써 미 국채 등 불안정한 달러화 자산 노출 위험도를 신속하고 효율성 있게 줄이기 위한 다목적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재정부 산하 기구로 지난 2007년에 자본금 2,000억 달러로 설립된 CIC는 지난 2010년에만 캐나다업체인 팬웨스트에너지 트러스, ING그룹의 부동산신탁펀드 등 에너지ㆍ금융 업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기존 투자자금이 바닥이 난 상태다. 이에 따라 CIC는 올 초부터 정부에 신규 자본 투입을 요구해왔고 중앙정부도 과다한 외환보유 자산을 줄이기 위해 신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CIC 등을 통해 기존의 에너지, 광산 투자는 물론 유수 사모펀드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와 미래 첨단 산업인 반도체, 전기 자동차 등의 선진 기업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IC는 최근 홍콩에 상장돼 있는 반도체 기업인 SMIC 지분을 인수하는 등 투자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